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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고교 균형 배정 묘수 찾을까

과밀학급 완화대책 추진
명진고 정상화 방안 마련.

입력 : 2024-06-25 15:31/수정 : 2024-06-25 15:36

광주시교육청은 고교 신입생 균형 배치와 과밀학급 완화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광주에서는 고입 평준화 일반고 배정 과정에서 원거리 배정 등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해마다 반복돼왔다.

광주지역 평준화 일반고가 49개교 단일 학군인 현실에 비춰 볼 때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특정 자치구 학생들의 원거리 배정이 이어지면서 원치 않는 학교에 다녀야 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우선 보장해 임의(강제)배정 없이 무작위 전산 추첨 방식의 배정원칙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광산구와 남구 등의 중·고교 간 학교 위치가 편중돼 매년 고입 배정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선 광산구의 경우 중학교가 26개교이지만 평준화 일반계고는 11개교에 불과해 자체 배정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광산구 중학교 졸업생은 광산구 소재 일반고에 배정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 때문에 비교적 거리가 먼 남구 고교 등에 일방적으로 배정돼 학생과 학부모의 원성을 사왔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원거리 배정을 줄이기 위해 특정 학교에 다소 과밀한 학급 배정을 감수해왔으나 해마다 1000여 명 이상의 고교 신입생이 다른 자치구에 배정될 수밖에 없었다.

강제 배정이 아닌 학생이 희망한 후보 학교 중에서 우선 배정했지만 원하지 않는 학교 입학과 원거리 등·하교는 해마다 반복됐다.

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내신 영향 등으로 남녀공학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아 학교 유형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광주 광산구 학생들의 균형 있는 학교 선택권 확대와 과밀학급 완화는 시급한 현안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광산구 소재 평준화 일반고 (가칭) 광산고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는 2027년 개교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광산고가 개교하면 광산구 지역 고교 균형 배치·과밀학급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생·학부모 대상 광산구 지역 일반고 고입 연합 설명회를 개최해 학교별 정보 제공을 통한 고교 간 균형 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학교 소개 영상도 다양한 방식으로 보급한다.

이와 관련, 학내 문제로 비정상적 학교운영을 해온 광산구 소재 학교법인 도연학원(명진고)은 최근 학교 경영 정상화 계획서와 남녀공학 전환 신청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시교육청은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명진고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전환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학생 배치에 나서 불균형 배치를 해소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교직단체에서 제기한 명진고 관련 법인 임원취임 승인 취소 주장에 대한 해명도 곁들였다.

전 법인 관계자에 대한 법률적 조치가 일단락된 후 ‘명진고 정상화 점검단’에서 학교 교육과정을 지속해서 관리・감독하면서 학교 측과 함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진고는 그동안 학생들의 교육환경 지원을 위해 365-공부방, AI 팩토리 교실 등을 설치했다.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교 정상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생을 최우선 둔 학교행정을 실현하려면 고교 균형 배치와 과밀학급 완화는 시급한 과제”라며 “모든 방안을 동원해 배정 균질화와 학습권 보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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