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밀양시 80여 기관·단체 20년 전 여중생 성폭행 사건 사과

입력 : 2024-06-25 15:16/수정 : 2024-06-25 15:26
25일 안병구 밀양시장과 허홍 시의장, 밀양 지역 80여 개 시민단체 대표가 20년 전 여중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 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경남 밀양시 안병구 시장과 허홍 시의장, 밀양 지역 80여 개 시민단체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0년 전 여중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밀양시는 지난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25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밀양시의회, 시민단체와 공동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안 시장이 대표로 사과문을 낭독하고 시의회와 80여 시민단체가 동참해 피해자와 가족들, 그리고 상처받은 모든 국민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머리를 숙였다.

안 시장은 “비록 오래전 일이지만 지역사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 모두가 동참하기를 호소하며 이 사건으로 큰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올바르게 이끌어야 되는 어른들의 잘못도 크다”며 “그동안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를 하지 못한 지역사회도 책임 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피해자 지원과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그 무엇보다 피해자의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으며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와 손잡고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이달 말까지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성금을 모금해 피해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며 안 시장은 “지역사회의 반성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밀양시의 자정 노력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안 시장의 공동 사과문 발표는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20년 전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돼 사적 제재 논란이 일어나고 피해자의 인권이 또다시 침해받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인 밀양시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지속해 성폭행한 사건으로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최근에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인 A씨가 소속돼 있던 밀양시 지방공기업에서 사직 처리됐다. A씨는 지난 17일 사직서를 제출, 인사 매뉴얼에 따라 지난 19일 최종 사직 처리됐다.

이에 앞서 밀양사건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경북 청도군의 국밥집 종업원으로 일하던 B씨의 식당이 폐업하는가 하면 부산의 한 수입차 회사에서 딜러로 일하던 C씨와 금속가공 등을 생산하는 중견업체에서 근무하던 D씨가 직장에서 해고됐다.

밀양=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