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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약속의 땅’ 버치힐GC에서 복귀 후 첫승 도전

장타 친화형 코스로 세팅 돼 유리
임진희와 2년만의 리턴매치 관심
박현경, 2주 연속 우승 위해 출사표

윤이나. KLPGA

핀까지 남은 거리는 250야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샷이 홀 7m 지점에 멈춰섰다. 순간 동반자는 물론 갤러리, TV로 그 광경을 지켜보던 팬들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주인공이 여자 선수였기 때문이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그 샷 하나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대회는 지난 2022년 7월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GC(파72)에서 열렸던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이었다.

두 번째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것은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5)이었다. 이 홀에서 여자 선수가 투온에 성공한 것은 윤이나가 처음이었다. 전장이 526야드인데다 오르막이어서 실제 거리는 거의 600야드에 가깝다.

비록 당시 대회에서 우승은 놓쳤으나 윤이나는 우승자인 임진희(26·안강건설)보다 더 유명세를 탔다. 그로부터 2주 뒤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기는 그야말로 상종가를 쳤다.

그러나 그보다 한 달 전 한국여자오픈 때 오구 플레이를 했던 사실을 늑장 신고했다가 3년 출장 금지 징계를 받고 필드를 떠나야 했다. 그리고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되면서 올 시즌부터 투어에 다시 서게 됐다.

아직 복귀 후 우승은 없지만 매 대회 꾸준한 상승세다. 11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10’에 진입했고 그 중 준우승이 두 차례다. 최근 치른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과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우승 경쟁을 펼쳤다.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에 우승을 내주었다.

윤이나는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버치힐GC에서 열리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복귀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가능성은 높다. 대회조직위와 경기위원회가 러프를 없애 공격 진화형 코스를 세팅하기 때문이다. 주최측 한 관계자는 “올해 대회에서는 화끈한 버디쇼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고 했다.

2년 전 대회에서 윤이나에게 패배를 안겼던 임진희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중인 임진희가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진희는 작년 KLPGA 투어에서 4승을 따내며 다승왕을 차지하고 LPGA투어에 진출했다. 현재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2년만에 타이틀을 탈환한다는 각오다.

임진희는 “미국에서 뛰지만 KLPGA 투어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올해도 3차례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통산 20승 고지를 눈앞에 둔 박민지(25·NH투자증권), 상금과 대상 선두 탈환에 나선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우승에 도전한다. 고지우(21·삼천리)는 대회 첫 2연패에 나선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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