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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물가 아직 높네요“ 6월 기대 인플레 3%

연합뉴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1년 뒤 물가 상승률(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2% 포인트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아직도 기세등등한 체감 물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율은 지난 1~2월 3%, 3월 3.2%, 4월 3.1%, 5월 3.2%로 올해 들어 3%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2%)보다 1% 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기대 인플레율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3월(2.9%)이 마지막이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과 외식 서비스의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고 석유 가격 하락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누적 상승문이 커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 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국제 유가 등 불확실성이 커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여름 이상 기후로 인해 배추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 비축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봄배추 1만t, 여름 배추 계약 재배량을 1만3000t로 확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비축량이다. 배추 예비 묘도 200만주 준비한다. 대한민국김치협회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봄배추를 많이 매입해 농가를 돕고 여름철 공급 부족에 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여름철이면 배추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자주 되풀이된다. 지난해 8월에는 폭염 등으로 배추 출하량이 큰 폭 감소해 한 달 새 도매가가 2.5배로 치솟았다. 2022년에는 폭염에 태풍 ‘힌남노’ 상륙까지 더해지며 배추 수급이 불안해졌다. 포장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상과 CJ제일제당 등 식품 회사 온라인 몰에서는 관련 상품이 동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이른 폭염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채소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금치 소매가는 전날 100g에 829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6% 올랐고, 적상추는 100g에 926원으로 12.8% 상승했다. 당근 소매가는 1㎏에 5945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9% 올랐다.

마트 할인 등이 반영되지 않은 중도매인 판매가 상승률은 소매가보다 높다. 시금치(4㎏), 적상추(4㎏)의 중도매인 판매는 한 달 새 각각 44.2%, 65.2% 올랐다. 당근(20㎏) 중도매인 판매가는 한 달 새 57% 올라 1년 전의 2배 수준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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