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헉, 징그러워… ‘러브버그’ 밝은 옷·어린 사람에 더 붙어

입력 : 2024-06-25 07:07/수정 : 2024-06-25 10:09
뉴시스

서울시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와 관련한 민원이 1년 새 27% 급증한 가운데 퇴치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흔히 러브버그는 초여름이면 찾아오지만 올해는 역대 가장 이른 폭염으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너무 빨리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러브버그 또한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러브버그는 ‘익충’으로 볼 수 있지만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떼로 출몰하면서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러브버그는 성충이 된 이후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붙은 채 비행하거나 먹이를 먹는 특성이 있다.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 데다 유충일 때는 흙바닥에서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고 성충이 되면 꽃꿀과 수액을 먹이로 수분을 매개해 익충으로 분류된다.

주로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1년에 1회 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유독 많은 개체가 출몰한 데다 기존 주 서식지인 산속은 물론 도심과 공원, 아파트 정원 등에서도 떼로 발견되면서 눈총을 받게 됐다.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지난해 5600건으로 27% 증가했다. 또 2022년 서울 자치구별 러브버그 민원의 98%가 은평·서대문·마포구 3개 구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작년에는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민원이 들어왔다.

서울대 연구팀은 2022년 12월 미국 곤충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종합적 유해생물 관리’에 게재한 논문에서 앞으로 50년 내 동북아시아와 일본의 상당 부분이 러브버그가 살 수 있는 지역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와 전문가들은 살충제를 뿌리는 식의 화학적 방제는 오히려 러브버그의 대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 중구는 살수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야간에는 불빛을 줄이고 실내로 들어온 러브버그는 휴지나 빗자루 등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게 좋다. 불빛 주변에 끈끈이 패드 등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러브버그는 밝은 옷을 좋아하므로 다소 어두운 옷을 택하고,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러브버그는 임산부, 나이가 비교적 어린 사람 곁에 더 잘 오는 경향이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