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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주자 ‘4인4색’…‘싸움닭’ 이미지 완화 韓, ‘수도권’ 부각 羅, 韓 추격 元, 핵무장론 尹

다음달 23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사진 왼쪽부터)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의 색채대로 당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력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대표 경선에서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당내에서 정책적 대결을 하는 건 좋지만 네거티브를 하는 건 당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저도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에 대해서도 공격수 역할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와 조 대표도) 정치의 상대방으로서 충분히 대화하고 설득해볼 것”이라며 “(이 대표와 조 대표가) 국민을 위해서 좋은 의견을 말씀하신다면 얼마든지 설득을 당해드릴 생각”이라고 답했다. 총선 막판 ‘이‧조심판’을 구호로 내세웠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싸움닭’ 이미지에서 ‘정치인’의 이미지로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는 것 같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시절 함께 식사했던 적이 있는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의 미화원과 경비원들과도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21일 대구‧경북을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을 면담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면담을 했다. 나 의원은 오 시장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민심을 잘 얻어야 우리 당이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자임을 부각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가 되면 야당과 협의해 ‘김호중 방지법’을 처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나 의원은 “김호중 씨에게 검찰이 끝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못한 것을 납득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라며 “운전 당시 음주 사실을 판단할 상당한 객관적 증거와 정황, 진술 등이 있다면 혐의 적용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의원을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확정하며 러닝메이트를 일찌감치 확정한 한 전 위원장 추격에 나섰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 모임에 참석해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지난 2년간 검찰이 수사했는데 결론을 냈느냐”며 “민주당의 특검 소재로 주렁주렁 끌려오는데 2년 동안 우리 법무부는 뭘 했고, 우리 사법부는 뭘 했고, 여당 지도부는 뭘 했느냐”고 말했다. 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윤상현 의원은 안보와 관련해 ‘핵무장론’을 주장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 대비해 제한적 의미의 핵무장 옵션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안보에서의 전문성을 부각하는 취지다.

윤 의원은 또 ‘보수 혁신’ 메시지도 띄웠다. 그는 이날 초선 의원 공부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지금 (국민의힘) 모습에 대해 분노해야 한다”며 “진짜 혁신은 깨어있는 당원과 함께 보수가 왜 냉대를 받는지, 보수 혁명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선 이강민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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