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팬심 노린 고가 마케팅 역풍… ‘46만원 멤버십’ 넬도 환불 엔딩

연예인 관련 상품, 티켓 등 과도한 가격 판매 논란 잇달아

넬 소속사 홈페이지 캡처

남성 3인조 밴드 넬이 연 46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팬클럽 멤버십 상품 ‘넬스 룸’(NELL’s Room)을 내놨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하고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넬 측은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넬스 룸과 관련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의견을 확인해 아티스트에게 전달했다. 넬스 룸을 당분간 베타 서비스로 전환하고 결제된 멤버십은 추후 전액 돌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넬은 공연 동영상·음감회 시청과 각종 팬 대상 상품 선주문, 넬 멤버들과의 메시지 소통, 공연 선예매 등의 기능을 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넬스 룸을 출시하면서 3만8000원(‘베이직 버전’ 기준)의 월 이용료를 책정했다. 연 45만6000원이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공연 티켓도 아닌데 너무 비싸다’ ‘팬을 호구로 보는 것 아니냐’ 등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넬은 전날 밴드 보컬을 맡고 있는 김종완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넬은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플미(프리미엄) 거래를 잡지 못할 줄 알았다”면서 넬스 룸에 있던 일부 콘텐츠를 당분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티스트 관련 상품이나 공연 입장권 등의 과도한 가격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하이브 자회사 플레디스가 소속 아이돌 그룹인 세븐틴의 ‘디럭스’ 앨범 가격을 17만원으로 책정해 예약판매를 개시했다가 비난에 직면해 가격을 급히 정정하는 해프닝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플레디스는 세븐틴의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의 디럭스 버전을 20만4900원, 할인가는 17만8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 “과도한 상술”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그러자 플레디스는 공식 위버스에 “운영 상의 오류로 인해 가격이 유통처에 잘못 안내돼 판매 페이지에 가격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온라인 판매가를 8만5800원(할인가 6만9500원)으로 정정했다.

글맆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 4월 초 가수 전소미는 화장품 브랜드 ‘글맆’(GLYF)를 출시한 뒤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며 홍보했다. 이후 이 브랜드의 ‘하이라이터’(코나 이마 등 특정 부분을 강조하고 싶을 때 쓰는 색조 화장품) 가격(4만3000원)이 경쟁 제품보다 2배가량 비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소미가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판매가 시작되며 게시된 공지 사항에는 단순 변심이나 주문 실수로 인한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환불 불가’ 정책이 내걸려 비판 여론이 더 거세졌다.

보이 그룹 동방신기 출신 배우 박유천은 지난 2월 초 일본에서 고액의 팬 미팅 겸 디너쇼를 열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 도쿄에 있는 레스토랑 ‘LDH 키친 더 도쿄 하네다’에서 열린 팬 미팅에는 2만3000엔, 요코하마의 더 카할라 호텔 앤드 리조트 디너쇼에는 5만엔의 가격표가 붙었다. 앞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사실이라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던 박유천이 해외 팬을 대상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