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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 먹통됐다고… 홍콩 공항 대혼란, 항공기 지연도

23일 전광판 시스템 오류 발생, 24일 오전까지 먹통
항공편 출도착 정보 표시 안돼, 승객 혼란
홍콩 공항, 비상 대처 능력에 의문 제기되기도

홍콩 국제공항의 전광판이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엑스(X) 캡처

홍콩 국제공항의 전광판이 먹통이 되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광판은 하루가 지난 후에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3일 홍콩 국제공항의 전광판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전광판에 비행 정보가 표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전광판은 24일 오전부터 정상화됐다.

전광판 이상은 23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됐으나 공항 측은 두 시간이 지난 후에야 승객들에게 알렸다.

전광판에서 항공편 정보가 표시되지 않자 공항 직원들은 화이트보드에 항공기별 출발 시간과 게이트 번호를 적어 안내했다. 그나마도 시간이나 알파벳 순서가 없이 뒤죽박죽으로 돼 정보를 쉽게 알아보기 어렵다는 불편 호소가 이어졌다. My HKG 모바일 앱과 공항 웹사이트도 기술적 문제로 인해 항공편 정보를 표시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항공편을 놓치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마카오 주민 제이콥 응(40)은 이날 오전 9시 40분에 출발하는 필리핀 세부행 항공기를 타기 위해 오전 6시30분에 도착했으나 비행 정보를 안내받지 못했다. 그가 탑승구 정보를 찾아내 도착한 시간은 10시경으로 이미 비행기는 이륙한 후였다. SCMP는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은 6명이었다고 전했다.

베트남으로 향하던 승객 피터 라포인트씨(27)는 “홍콩의 국제공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공항 당국은 승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항공기 몇 편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후 실제 복구 작업이 시작되기까지도 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관계자는 “내부적인 컴퓨터 문제로 인한 것으로 해킹 등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광판 시스템이 단시간 내에 복구될 수 없음을 확인한 뒤 비상센터가 가동되면서 임시 화면이 설치돼 정보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전광판은 이튿날인 24일 오전이 되어서야 완전히 복구됐고 수 편의 항공기의 이착륙이 지연됐다.

홍콩 정부는 공항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번 오작동으로 인해 홍콩 공항의 비상 대처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17일에도 홍콩 공항에서 아틀라스 항공 화물기 5Y4304가 비상 착륙 중 타이어가 터졌다. 이에 운영 중인 2개의 활주로 중 하나가 8시간 이상 폐쇄돼 약 450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기도 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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