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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우주 쓰레기가 지붕에 ‘쿵’… “NASA 고소한다”

떨어진 우주 쓰레기로 파손된 플로리다의 한 가정집 바닥. CBS뉴스 캡처

미국에서 우주정거장 잔해가 지붕에 떨어져 피해를 입은 가족이 미 항공우주국(NASA)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CBS, NPR 등에 따르면 올해 초 우주 쓰레기 더미가 지붕에 떨어진 플로리다의 한 가족은 지난주 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8일 휴가 중이던 알레한드로 오테로는 아들로부터 “집에 이상한 원통형 물체가 떨어져 지붕을 관통했다”는 황당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오테로는 “그때 나는 떨고 있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그렇게 큰 피해를 입힐 정도의 무언가가 우리 집에 떨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집 지붕엔 구멍이 뚫렸고, 떨어진 물체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바닥재가 파손됐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자칫했다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우주 쓰레기 파편. CBS뉴스 캡처

이 사건은 인간이 우주로 보낸 장치의 파편이 우리 행성의 표면으로 돌아와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진 놀라운 사례였다. 이를 계기로 우주 파편이 지구에 피해를 입힐 때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해당 물체는 케네디 우주 센터로 옮겨졌다. 나사는 이 물체가 오래된 배터리를 폐기하기 위해 화물 팔레트에 장착하는 데 사용한 금속 지지대임을 확인했다. 팔레트는 2021년 우주 정거장에서 분사됐다. 지구 대기권 진입 시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조각의 잔해가 남았다.

가족은 비보험 재산에 대한 손해, 업무 중단, 정신적 고통 등에 대해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최근 몇 년간 우주 교통량의 증가로 우주 파편이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실제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사건이 민간과 공공부문의 우주 잔해와 관련한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나사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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