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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가던 대한항공, 급강하 긴급 회항… 15명 병원 이송

22일 타이중 공항 향하던 여객기 기체결함
23일 오전 10시30분 대체항공기로 다시 출발
애초 출발시간보다 19시간 늦춰져

입력 : 2024-06-23 18:09/수정 : 2024-06-23 18:16
지난해 2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항공기 고장과 지연 운항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긴급 회황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도를 급히 낮추는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고막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5분쯤 승객 125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대만 타이중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89편(B737-8)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다.

해당 항공기는 이륙 후 약 50분이 지났을 때 항공기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인 여압계통에 이상이 생겼다. 이에 고도를 급히 낮추면서 당시 3만 피트(9144미터) 상공에 있던 항공기는 1만 피트대까지 급강하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8명이 코피를 흘리거나 고막 통증과 저혈압 등을 호소했다. 이 중 16명은 착륙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명은 차후에 병원 진료를 받을 계획이다. 다행히 크게 다친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도를 낮춘 여객기는 같은 날 오후 7시38분쯤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이후 대한항공은 타이중 공항의 운영 제한 시간을 피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30분에 대체 항공기를 다시 띄웠다. 애초 출발시간보다 19시간 늦어진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정확한 회항 경위를 조사 중이며 기체 점검 후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위계의 의한 과실이나 정비 과실이 나타나면 엄중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전날 국내에서 항공기를 운항 중인 전 항공사에 기체의 여압체계 일제 점검을 지시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사고는 국토부가 최근 항공기 고장과 지연이 반복된 티웨이항공에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명령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13일 항공기 연료펌프 이상으로 인천발 오사카행 항공편이 11시간 지연돼 논란이 됐었다.

당시 장시간 기내에서 대기하던 승객 중 일부는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기절하기도 했다. 지난 일주일 새에만 5편의 지연이 발생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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