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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접점 넓히는 김동연… ‘큰 그림’ 행보

국회의장 예방, ‘권력구조 개편’ 거론
‘친문’ 전해철 전 의원도 영입
차기 대권주자 존재감 부각

입력 : 2024-06-23 11:20/수정 : 2024-06-23 12:2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에서 ‘권력구조 개편’과 ‘개헌’을 언급했다. 광역단체장이지만 국회의장과 만나 거대 담론을 꺼낸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 부각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GTX 플러스 상생 협약식 및 토론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났다. 이 토론회는 경기연구원과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여야 의원 20명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GTX 플러스는 경기 북부·서남부권의 GTX 노선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으로 경기도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우 의장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지역 현안인 ‘경제 3법’(반도체특별법·RE100 3법·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지사가 지역 현안만 언급한 건 아니었다. 김 지사는 “한 말씀 더 올리겠다”며 우 의장이 언급했던 개헌을 화두로 꺼냈다. 김 지사는 “5·18정신, 기후 변화, 저출생 문제 등 대한민국이 겪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대한 시대정신과 권력구조 개편 문제 등을 포함해 선두에 서서 그 문제 다뤄준다면 저희도 최대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말씀드린 개헌의 내용들은 기득권 구조의 타파, 기득권 세력들의 반발 내지는 현상 유지를 어떻게 극복하냐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의장께서 늘 그 문제에 대해 소신과 신념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최근 중앙 정치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시한에 예외규정을 둔 당헌 개정안 통과에도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주목을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그 누구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해철 전 의원을 경기도 정책 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한 사실도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김 지사가 친문계와 손잡고 차기 대권을 준비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다만 김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를 위해 힘을 붙여주고, 능력 있는 분들을 오시게 하는 과정”이라며 “특별한 정치세력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지사는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데 신경 쓸 경황이 없이 GTX와 경기도 일 하느라 바쁘다”고 선을 그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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