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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물품보관함 ‘OTP 방식’으로 바뀐다

사용할 때마다 새 비밀번호 생성
이용 상위 78곳 2076칸 우선 교체
물품보관소 이용한 범죄 예방 목적

신형 OTP 방식을 도입한 물품보관함.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하철 물품보관함이 사용할 때마다 비밀번호가 바뀌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방식으로 변경된다.

21일 서울교통공사는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보관함 잠금장치를 OTP 방식으로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OTP 시스템은 사용할 때마다 새로운 비밀번호가 만들어진다. 비밀번호가 30초마다 자동으로 바뀌는 방식이라 유출이나 무단 공유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

OTP 기반 물품보관함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 정보와 결제내역 등 이용자 정보가 남기 때문에 범죄 발생 시 수사기관이 추적할 수 있다. OTP는 무통신·무전원 방식이라 전기가 끊기거나 통신이 불가한 상황에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지하철 물품보관함은 269개 역사 내 332곳에 5511칸이 설치돼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호선 홍대입구역, 강남역 등 지난해 이용 건수 상위 78곳 2076칸(전체의 약 38%)을 신형으로 우선 교체했다. 나머지 3435칸은 오는 10월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OTP 도어락 이용 방법. 서울교통공사 제공

연평균 이용 건수가 약 100만건인 물품보관함은 그동안 보이스피싱, 폭발물 테러 위협, 범죄 물품 거래 같은 범죄에 악용됐다. 비밀번호만 알면 누구나 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익명성이 보장돼 수사기관 추적을 따돌리기 쉽다는 점도 한 이유였다.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서는 보이스피싱 운반책 2명이 물품보관함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려다 체포됐다. 시민 제보를 받은 역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2021년 7월 2호선 방배역에서도 보이스피싱을 당한 노년 승객이 물품보관함에 현금을 보관하려던 상황을 역 직원이 막았다.

2021년 2월 2호선 역삼역에서 약물과 주사기 등을 보관하는 마약범죄에 이용해 검거된 사례도 있었다. 2011년 5월 1호선 서울역에서는 보관함 내 폭발물을 설치한 범죄로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 물품보관함이 범죄에 활용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형으로 교체 작업 중”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스템 개선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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