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눈물에…홍준표 “부모는 자식에 무한책임” 일침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의 사문서위조 혐의와 관련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오랫동안 부친의 빚을 대신 갚아 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세리 부친을 향해 일침을 놨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박세리 사건을 언급하며 “시장님이 생각하는 아버지의 자격이 뭔가”라고 질문하자 “부모는 자식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그런 면에서) 박세리 일은 본말이 전도됐다”면서 “부모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도 더 필요한 게 더 없는가 살피는 존재인데 박(세리) 이사장의 경우 딸이 아버지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온 것 같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앞서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박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했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재단 측이 박씨를 고소한 것이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 이전에도 부친의 채무를 수차례 대신 변제해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2016년 10월 은퇴식에서 아버지 박준철씨와 포옹하는 박세리. 하나금융그룹 제공, 뉴시스

부친 박씨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나서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도장을) 몰래 만든 게 아니다.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내셔널 회장 시절 만든 도장을 사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인 박세리는 다음 날인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내 생각과 노력, 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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