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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에 칼 숨긴 손님… 미용실 ‘아찔한’ 상황

입력 : 2024-06-21 04:52/수정 : 2024-06-23 07:46
부산의 한 미용실을 찾은 남성이 왼손에 흉기를 들고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 한문철TV 캡처

부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여성 사장이 퇴근 직전 흉기를 소지하고 가게를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며 유명 유튜브 채널에 제보했다. 처음에는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후에야 소름 끼치게 수상한 행동을 알게 됐다며 공포감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한문철TV에는 교통사고가 아닌 미용실 사장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혹시 다른 자영업자가 피해를 볼까 봐 교통사고와 무관하지만 사연을 올려본다고 A씨는 밝혔다.

그는 “평소처럼 일하며 영업 마감 시간이 돼 정리하고 있었다. 오후 8시22분쯤 어떤 남자가 들어오길래 ‘저희 마감했어요’라고 하니 그 남자분이 ‘내일 영업하냐’, ‘몇 시까지 영업하냐’, ‘내가 머리할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할 건데’라며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나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미용실은 2층에 있었다. 1층의 좁은 출입구에서 계단을 올라와야 했다. 마감 정리를 마무리한 A씨가 약 10분 후 계단을 내려가려고 돌아서니 조금 전 방문했던 남성이 아직 계단에서 있었다. A씨를 보더니 황급하게 사라졌다.

집에 돌아온 A씨는 남편한테 사실을 알리고 CCTV를 돌려보다가 깜짝 놀랐다. 남성은 2층의 미용실 입구로 올라오면서 계단 중간에 멈춰 서더니 검은 장갑을 꼈다. 장갑을 다 끼고서는 칼을 꺼내서 왼손에 잡았다. 등 뒤로 왼손을 숨긴 채 미용실로 들어서는 모습이 찍혔다.

A씨 설명대로 마감이 끝났다는 말을 듣고 가게를 나갔던 남성은 5분 정도 지나서 다시 오더니 1층 출입구 앞을 서성였다. A씨는 “조금이라도 운이 나빴다면 어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어린 두 딸이 떠오르며 공포스러웠다. 큰일이 나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고 범인을 잡았다는 연락이 왔다”며 “강력 처벌을 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예방 차원으로 사연을 남긴다”고 전했다.

A씨 남편에 따르면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전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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