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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법 촬영·2차 가해’ 혐의 황의조 소환 조사

촬영물 유포·형수 협박 등 논란 불거진 지 1년 만
황씨 형수는 1심 징역 3년… 26일 항소심 선고

입력 : 2024-06-20 20:26/수정 : 2024-06-26 10:43
축구선수 황의조. 뉴시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32)가 20일 검찰에 소환됐다. 사생활 영상 유출과 황씨 형수의 협박 등 논란이 불거진 지 약 1년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김지혜)는 이날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는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황씨에게 영상 촬영 경위, 상대방의 동의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지난해 6월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생활 사진‧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황씨는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유포된 사진‧동영상이 동의 없이 촬영된 불법 촬영물이라고 보고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황씨는 또 지난해 11월 낸 입장문에서 피해자를 추정할 수 있는 신상정보를 공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황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SNS에 촬영물을 유포하고 황씨를 협박한 A씨는 황씨 형수로 파악됐다. A씨는 줄곧 ‘공유기 해킹’ 등을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다가 1심 선고 직전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지난 3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형이 가볍다”며 항소해 2심이 진행됐고 오는 26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황씨는 촬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의 동의하에 촬영된 영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피해자 측은 “촬영하는 것을 알았을 때 명시적으로 거부했고 뒤늦게 촬영한 걸 알게 된 경우 삭제를 요구했다”며 황씨 주장을 반박했다. 피해자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달 A씨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검찰은 송치 후 3~4개월 동안 특별한 이유 없이 황씨 기소를 안 하고 있다. 빨리 결정해주기를 간절히 읍소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황씨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기록을 검토해 사건 처리 방향을 정할 전망이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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