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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나면 출석한다더니…‘돈봉투 의혹’ 의원들 모두 불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전·현직 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난 12일 돈봉투 사건 관련 전·현직 의원 7명에게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이번 주에 나오라고 했는데 한 명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일부는 불출석 사유서에 출석 조사 대신 서면 조사로 대체해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른바 ‘1차 돈봉투 살포’ 당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1월부터 출석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이 지난달 한차례 더 출석통보를 했지만 역시 불응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도 다 끝났고 국회도 개원해서 선거 전에 있었던 현안들은 어느 정도 다 마무리가 됐다”며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기대하고 계속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방식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의혹을 받는 7명 중 6명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만큼 이들이 출석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의원은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갖고 있어 검찰이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캠프가 국회 외교통상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서 민주당 의원 약 20명에게 각각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허종식 의원과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다음날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 10명에겐 아직 소환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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