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군사협력 강화한 푸틴, 베트남에선 무역 챙길 듯

푸틴, 20일까지 베트남 국빈방문
크렘린궁 “약 20건 합의서 준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다음 순방지로 20일(현지시간)까지 베트남을 국빈방문한다. 북한에서 군사협력을 강화한 푸틴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의 공급망 요충지인 베트남에서 무역·경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베트남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권력 서열 1~4위인 응우옌푸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또럼 국가주석, 팜민찐 총리, 쩐타인만 국회의장을 모두 만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22분에야 평양에 도착해 방북 일정을 ‘당일치기’로 축소했다. 이로 인해 베트남에서 국빈방문 일정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베트남 지도자들이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적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발전을 논의하고, 국제적·지역적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원칙을 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합의서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며 “약 20건의 합의서가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양국이 무역 분야에 초점을 맞춰 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은 미·중 무역갈등,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거쳐오며 공급망이 붕괴돼 지정학·지경학적으로 중요도를 높인 아세안(ASEAN) 국가 중 하나다. 베트남과 러시아의 무역 규모도 이 과정에서 늘어났다.

VNA에 따르면 베트남과 러시아의 무역 규모는 지난해 36억3000만 달러(약 5조원)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 올해 들어서는 19억6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4%나 급증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의 관계는 2001년 전략동반자에서 2012년부터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됐다.

앞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쫑 서기장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승리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공식적인 초청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017년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이후 7년 만에 베트남을 찾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1066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