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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스타트업 펀딩, 10년 새 100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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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스타트업 펀딩 규모가 10년 만에 1000억 달러(약 139조원)을 넘어섰다. 가상자산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는 2022년 11월 FTX 파산사태와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급감했었다. 그러나 가상자산 스타트업이 발행하고 있는 ‘토큰’이 스타트업 투자에 불을 다시금 지핀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자산 정보제공 플랫폼 디파이라마를 인용해 가상자산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2014년 이후 현재까지 10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스타트업에 처음 투자금이 유입된 2014년 5월 714만 달러(약 98억8533만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2억8025만 달러(약 3872억원)의 자금이 모이기도 했다. 올해 1분기로 보면 25억 달러(약 3조4600억원)가 투자됐다.

가상자산 스타트업은 FTX 사태 이전 투자 열풍이 일기도 했었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투자 왕으로 불리는 타이거글로벌과 싱가포르 3대 국부펀드인 테마섹 등 글로벌 투자자들도 가상자산 스타트업에 투자했었다. 그러나 샘 뱅크먼-프리드가 창업한 가상자산거래소 FTX와 가상자산 대부업체 블록파이처럼 한때 유명했던 가상화폐 스타트업의 파산 이후 투자는 시들해졌었다. 2021년 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금은 70억 달러(약 9조6880억원)에 달했었다. 그러나 2022년 들어서는 36억 달러(약 4조9824억원)로 반 토막이 났다.

블룸버그는 가상자산 스타트업이 이런 문제 해결에 ‘토큰’이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VC들은 투자 초기, 조달 계약금의 일부를 토큰으로 구매했다. 코인과 이 스타트업들이 발행한 토큰은 같은 가상자산이지만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코인은 비트코인과 다른 알트코인 등 자체 블록체인을 가진 고유 가상자산이다. 토큰은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이는 토큰이 코인보다 단순하고 접근성이 높아 신속한 거래가 가능하고 단기적인 수익을 내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처드 갤빈 디지털에셋캐피털매니지먼트 공동 창업자는 “일부 토큰은 VC가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데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이 걸렸으나, 2년 정도로 수익 주기를 단축할 것”이라고 봤다.

가상자산 스타트업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국가는 미국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금의 40%는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조달됐다. 영국이 7.7%, 싱가포르가 5.7%로 뒤를 이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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