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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넘보는 애플의 야망 후퇴”… ‘선구매 후결제’ 중단

입력 : 2024-06-18 16:30/수정 : 2024-06-18 16:53
애플스토어. AP연합뉴스

애플이 지난해 3월 미국에 출시한 ‘선구매 후결제(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서비스의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애플레이 레이터는 애플페이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면 수수료나 이자 없이 결제금액(최대 1000달러)을 6주간 4회에 걸쳐 낼 수 있는 금융 서비스다. 미리 물건을 사고 결제는 나중에 하는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는 저금리 상황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미국의 고금리 여파로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자율 상승으로 관련 업계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대신 애플페이를 이용할 경우, 씨티그룹·어펌 등 발급사의 신용 카드 및 직불 카드를 통한 할부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애플레이 레이터의 기존 대출 이용자들은 웰렛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결 금액을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은 “우리는 이용자들에게 애플페이를 통해 쉽고 안전한 개인 결제 옵션을 제공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더 많은 장소에서, 더 많은 이용자에게 유연한 지급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방송은 서비스 중단에 대해 “애플이 출시하는 모든 핀테크 상품이 성공하거나 애플의 전체 전략과 어울리는 것은 아니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FT는 “전통적 금융서비스의 주요 공급자가 되겠다던 애플의 야망이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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