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황보라 “파업에 의사 없어 국소 마취 없이 제왕절개”

의료파업 피해 고백

입력 : 2024-06-18 05:06/수정 : 2024-06-18 10:37
지난달 득남한 배우 황보라. 유튜브 채널 ‘웤톡’ 영상 캡처

지난달 아들을 출산한 배우 황보라가 의료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국소 마취제를 맞지 못해 제왕절개 통증을 그대로 감당해야 했다는 것이다.

황보라는 16일 유튜브 채널 ‘웤톡’에 출연해 아들의 이름을 공개하며 제왕절개 수술 후기를 전했다. 난임이었던 황보라는 시험관 시술을 4차까지 시도한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혀 많은 축하를 받은 바 있다.

황보라는 “하반신 마취를 하고 ‘감각 없죠?’라고 물어보시는데 (감각이) 있는 거 같더라. 칼 대면 되게 아플 것 같았는데 너무 지체하면 혼날까 봐 감각이 없다고 했다”면서 “‘이제 칼로 찢어요’ 하고 뭐를 싹 대는 느낌이 드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신이 아팠는데, 소리가 다 들리더라. ‘조금 아플 거예요’ 그러고는 뭔가가 배 위에서 쿵 눌렀다. 그러고 ‘응애 응애’ 소리가 났다”며 “아기가 태지에 둘러싸여 허옇게 돼서 내 옆에 왔다. (그때) 내가 약간 기억을 상실했다”고 돌이켰다.

지난달 득남한 배우 황보라. 유튜브 채널 ‘웤톡’ 영상 캡처

이어 “눈을 뜨니 병실이었다. 생각보다 (제왕절개가) 너무 아팠다”며 “무통 주사를 맞으면 안 아프다던데 다음 날 미친 듯이 아팠다. 누가 칼로 배를 찢어서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경우 진통 조절을 위해 보통 무통 주사를 맞는다. 일부 환자는 페인버스터라는 국소 마취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황보라는 의료 파업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없이 제왕절개 수술 뒤 통증을 온전히 감당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인버스터라는 게 있는데 아플 때마다 (통증을) 누르는 거라고 하더라. 근데 나에게는 페인버스터라는 걸 안 줬다”며 “알아보니 의료 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거다. 내가 그걸(통증) 다 견디고 있었다. 2~3일 지나니 좀 낫더라. 지금 의외로 상처가 크더라”고 했다.

황보라는 지난해 11월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김영훈 대표와 결혼했다. 김 대표는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이자 영화배우 하정우의 동생이다.

황보라의 아기 초음파 사진. 황보라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제왕절개 등을 통해 분만할 때 무통 주사와 페인버스터를 병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급여기준 개정안을 지난달 행정예고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반발이 거세지자 재검토에 나섰다.

복지부는 “당초 행정예고안은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 중) 1종만 맞게 했지만, 2종 다 맞을 수 있도록 하되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며 “선택권을 존중해 달라는 산모와 의사 의견, 앞서 수렴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개정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복지부는 개정안 행정예고 근거에 대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평가보고서에서 ‘무통 주사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와 페인버스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에 통증 조절 정도 차이가 없고, 독성이 있을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며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행위에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는 게 맞는지와 환자 선택권 존중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절충안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