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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초청한 베트남에 화난 美 “판 깔아주지 말라”

푸틴, 방북 후 19일 하노이行 예정
주베트남 美대사관 대변인, 로이터에
“푸틴에게 선전할 판 깔아줘선 안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두브나 합동원자핵연구소에서 과학자들을 만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베트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해 미국의 비난을 촉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19~2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방문해 지도자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자 지난해 국가 간 관계를 격상시킨 미국이 강경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베트남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로이터에 “어떤 국가도 푸틴 대통령에게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그의 만행을 정상적으로 보이도록 선전할 플랫폼(판)을 깔아줘서는 안 된다”며 “그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면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을 정상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주 북한과 베트남을 차례대로 순방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취임한 또럼 신임 국가주석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베트남이 지난 16일까지 이틀간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공산당 체제의 베트남이 러시아에 대한 충성을 보여줬고, 미국의 비난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승리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공식적인 초청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는다면 2017년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이후 7년 만의 방문이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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