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두 1년 만에 30→50기… 조립하면 최대 90기”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2024년도 연감 “핵분열 물질 90기 분량”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가 50기로 1년 새 20기나 늘었고, 조립 가능한 수량을 포함하면 90기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도 연감에서 “북한이 지난 1월 기준 약 50기의 핵탄두를 보유 중이고 이를 최대 90기로 늘릴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SIPRI는 2023년도 연감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30기,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를 50~70기로 추산했다.

SIPRI는 “북한이 실제로 보유한 핵탄두 수는 매우 불확실하다. 한국에서 2018년, 미국에서 2020년 언급된 북한의 작전 가능 핵무기 보유량 추정치는 20~60기 범위 안에 있다”며 “북한의 핵물질 생산력, 핵무기 비축량은 앞으로 수년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해 왔다. 같은 용도의 고농축우라늄(HEU)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군용 핵개발 프로그램은 안보 전략의 핵심”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성명과 무력확장 태세에서 핵탄두 재고를 크게 늘리겠다는 의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SIPRI는 북한을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함께 핵 보유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SIPRI는 이들 9개국의 전체 핵탄두 수가 올해 1만2121기로 1년 전(1만2512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중 87%는 러시아(5580기)와 미국(5044기)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 가능한 핵탄두 수는 9585기로 1년 전(9576기)보다 9기 늘었다.

SIPRI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군사적 긴장이 높아져 핵무기 통제를 위한 각국의 외교적 노력이 어려움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댄 스미스 SIPRI 소장은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 중 한때에 있다”며 강대국들을 향해 “한발 물러서서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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