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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18일 의료대란 불가피…전국 평균 휴진 비율보다 높아

광주 12%, 전남 14% 신고서 제출
전국 평균 4% 대비 참여율 3배 높아
상급병원 응급·분만 필수기능만 유지


광주·전남지역 상급병원인 전남대·조선대 병원과 함께 병·의원 상당수가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총궐기 동참에 나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20년 의과대 증원에 반발해 80% 이상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벗어나 발생한 의료공백이 재현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1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13일까지 휴진 신고서를 제출한 광주·전남 의료기관은 261곳으로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비율이 높다.

광주는 1053곳 중 124곳(11.78%), 전남은 996곳 중 137곳(14.18%)으로 정부가 전국 개원의 등을 상대로 집계한 휴진 신고율 4.02%(1463곳)보다 3배 정도 높았다. 전국 기준 3만 6371곳 중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100곳 중 4곳 수준에 불과했다.

전남의 경우 순천 소재 의료기관 27%가 휴진 신고를 마쳐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곡성 강진 완도 신안 등 4곳은 한곳도 없어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행정처분을 감수하고 휴진하는 병·의원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돼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환자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시의사회는 18일 전국 궐기대회와 별도로 지역대회를 단독 개최한다.

앞서 광주시의사회와 전남도의사회는 내부 회의 끝에 휴진 참여 여부를 개원의 회원 자율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동네의원 등을 운영하는 개원의 회원은 전체의 60% 수준이다.

여기에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교수진도 휴진 행렬에 동참하기로 결정해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들 병원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필수 부서 진료만 유지하고 나머지 진료는 중단에 들어간다.

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감과 더불어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김모(59)씨는 “70대 누나는 폐암4기, 60대 중반 나이의 형은 간경변으로 사경을 헤매는 상황인데 병원들이 응급환자를 내팽겨치고 문을 닫는다니 힘 없는 환자들만 하나뿐인 목숨을 저당잡히고 피해를 감수해야 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정부는 의협이 총궐기와 집단휴진을 예고하자 10일 의료법에 따라 의원급 의료기관 중 치과의원, 한의원을 제외한 의료기관에 진료 명령·휴진 신고 명령을 내렸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18일 오전 9시를 기해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다는 방침이다. 명령이 내려지면 각 의료기관은 휴진 신고를 했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당일 진료를 재개해야 한다.

진료 명령과 업무 개시 명령을 위반할 경우 의료법에 따라 최대 15일의 업무 정지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 행정처분에 처해질 수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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