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거벨 가니 ‘러브버그’ 왔다… “산책 갔다 더덕더덕”

온난화에 출현 빨라져

입력 : 2024-06-17 07:22/수정 : 2024-06-17 10:07
러브버그. 뉴시스 자료사진

지난달 서울 전역에서 이른바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 하루살이’가 기승을 부린 데 이어 이번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돌아왔다.

16일 자연활동 공유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처링’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 부평구를 시작으로 7일부터는 서울 전역에서 러브버그를 발견했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엔 같은 달 13일부터 러브버그가 관찰됐던 점을 고려하면 등장 시기가 약 9일 앞당겨진 것이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며칠 전부터 거리에서 러브버그 엄청 보인다” “산책 나갔다가 몸에 러브버그 500마리 붙이고 귀가했다” “러브버그 또 시작이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이 벌레의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직접 해를 끼치지 않고 독성이나 질병도 없어 ‘익충’으로 분류된다. 러브버그 유충은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꽃의 수분을 돕기도 한다. 하지만 생김새가 징그러워 방역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지난달 지하철에 나타난 동양하루살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난화로 인해 벌레 출현 시기가 다소 앞당겨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다만 동양하루살이와 러브버그 등은 익충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방역보다는 주거지 등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방충 활동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러브버그는 날개가 약해 물을 뿌리기만 해도 쉽게 퇴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충 수컷은 3~4일, 암컷은 일주일가량 생존하는데 번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암수 모두 자연 소멸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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