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 1993년생 감독을 선임했다.
브라이턴은 15일(현지시간) 독일 출신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뒤를 잇게 된 휘르첼러 감독은 1993년 2월생으로 올해 만 31세다.
EPL은 휘르첼러 감독이 31세 110일에 임명돼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고 밝혔다. 2024-2025시즌이 막을 올리는 8월 17일 휘르첼러 감독은 31세 180일이 된다. EPL에 따르면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03년 풀럼에 부임한 크리스 콜먼 감독이었다. 콜먼 감독은 32세 313일에 임명돼 33세 67일에 첫 경기를 지휘했다.
현재 브라이턴엔 38세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 33세 대니 웰백을 비롯해 휘르첼러 감독보다 나이 많은 선수가 6명 있다. 휘르첼러 감독은 1992년 7월생인 토트넘의 손흥민보다 1살 어리다. 그는 1992년 8월 EPL 출범 이후 출생한 최초의 EPL 감독으로도 기록됐다.
미국 휴스턴에서 스위스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휘르첼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리저브 팀 등 주로 하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른 나이에 은퇴한 뒤 23세부터 지도자가 됐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 코치로 일했고, 2020년부터 독일 2부 분데스리가 장크트파울리 코치를 지내다 2022년 12월부터는 감독을 맡았다. 장크트파울리가 2023-2024시즌 2부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해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휘르첼러 감독은 구단을 통해 “브라이턴은 독특한 역사, 미래에 대한 대담한 비전을 갖고 있기에 동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난 몇 시즌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뤘고, 그 성공을 계속해서 쌓아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