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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사도광산 있는 니가타현 현사에 조선인 강제노역 기록 있어”

입력 : 2024-06-16 15:21/수정 : 2024-06-16 15:22
사도광산 모습. 뉴시스

아사히신문이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사도광산이 소재한 니가타현에서 편찬된 현사에도 조선인 강제노역 기록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지난 15일 ‘사도광산 홍보, 사실은 어디까지?’라는 제목의 기자 칼럼에서 “1988년 니가타현이 간행한 ‘니가타현사’는 과거 조선인들이 강제 연행돼 사도에서도 일했다고 적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사도광산을 경영하던 미쓰비시 광업에도 “회사가 조선인에 대해 노골적인 열등 민족관’을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 “고삐를 늦추지 않는 관리를 필요로 한다”, “민족 차별 임금에 대한 불만으로 도망이 있었다” 등의 기록이 있다고 덧붙였다.

니가타현사에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내용이 있다는 사실은 앞서 여러 차례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1988년 간행된 니가타현사에는 “쇼와 14년(1939년)에 시작된 노무동원 계획은 명칭이 ‘모집’, ‘관 알선’, ‘징용’으로 바뀌었지만 조선인을 강제적으로 연행했다는 사실에서는 같다”라는 기술이 있다.

아사히 칼럼은 일본 문화청이나 니가타현이 사도광산을 “17세기 세계 최대의 금 생산지”라거나 “사도의 금은 세계에서도 유통”, “네덜란드인이 대량의 사도 엽전을 입수”라고 홍보하는 것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17세기 세계의 금 생산량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데 사도가 세계 최대라고 어떻게 주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사전 심사 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일본이 유산 시기를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을 배제한 채 사도광산을 등재 신청한 것에 대해 지난 6일 ‘보류’를 권고하며 “전체 역사를 현장 레벨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전시 전략을 책정해 시설과 설비 등을 갖추라”고 주문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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