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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한 범죄자 2000명 ‘북적’… 생지옥 같은 남미 교도소

‘범죄와의 전쟁’ 중인 엘살바도르
강력범 수용소 ‘세코트’ 공개

입력 : 2024-06-16 09:24/수정 : 2024-06-16 13:30
지난 1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사진. 웃옷을 벗은 수감자들이 머리에 손깍지를 낀 채 테러범수용센터 바닥에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남미 엘살바도르가 강력범들이 대거 수용된 교정시설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엘살바도르는 갱단 척결 정책 등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국가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12일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새벽에 3곳의 교도소에 있던 2000명 이상의 갱단원을 세코트로 이감했다”며 “이곳에서 그들은 국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대통령에 당선된 부켈레 대통령은 범죄 소탕을 위해 최근 20개월여간 7만명의 범죄자를 잡아들이며 치안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수감자들이 머리에 손깍지를 낀 채 테러범수용센터 바닥에 앉은 모습. 엘살바도르 대통령실 제공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이 제공한 세코트 사진을 보면 온몸에 문신을 새긴 남성 수백명이 머리에 깍지를 끼고 무릎을 꿇은 채 무장 대원들의 통제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동 중에도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있다. 하의는 흰색 반바지로 통일됐고, 상의는 벗은 상태였다.

이들이 수용된 세코트는 지난해 1월 31일 엘살바도르 테롤루카 인근 외딴 지역에 지어진 감옥이다.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지어졌다.

세코트는 중남미 대륙 최대 규모 감옥으로 알려졌다. 수용 가능 인원만 4만명에 달한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이 교도소를 감싸고 있고, 전기울타리와 19개의 망루가 수용자들을 감시한다. 850여명의 군인과 경찰이 경비견과 함께 보안을 맡고 있다. 교도소를 오가는 모든 인원과 물품은 전신·소포 스캐너를 거쳐야 한다.

한편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9.98%의 압도적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3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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