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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 입마개’ 부탁에… “딸들 묶어라” 조롱한 12만 유튜버

“대형견 입마개 필요” 지적받은 유튜버
딸들 신상 털어 “묶고 다녀라” 조롱

입력 : 2024-06-15 09:51/수정 : 2024-06-15 10:42
A씨 유튜브 캡처

반려견 콘텐츠로 유명한 대형 유튜버가 ‘대형견에 입마개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사람의 가족 신상을 털어 공개하고 조롱해 논란이다.

유튜버 A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대형견을 산책시키던 중 개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행인과 분쟁이 벌어진 상황을 촬영해 올렸다.

영상을 보면 행인은 대형견이 위험할 수 있으니 입마개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B씨는 입마개 미착용을 인정하는 대신 행인의 ‘문제 지적 방식’을 비판했다.

해당 영상에는 댓글 수천개가 달리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반려견 소유자 등은 A씨를 옹호했지만, 입마개를 하는 게 맞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A씨의 대형견은 사냥개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높지만 흥분하면 제어하기 힘든 사나운 견종으로 알려졌다.

두 딸의 아빠인 B씨도 영상을 본 뒤 “솔직히 (영상 속의) 저 남자분 잘한 거 없음. 근데 견주분 그 개가 어린아이들한테 달려들면 컨트롤 가능하신가요? 감당 안 될 거 같은데 혹시 모르는 사고를 위해 개 입마개 하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A씨는 B씨의 SNS를 뒤져 그의 두 딸에 대한 ‘신상털이’에 나선 뒤 “○○랑 ○○이 이름만 봐도 천방지축에 우리 개 보면 소리 지르면서 달려올 거 같은데 님도 꼭 애들 줄로 묶어서 다니세요! ㅎㅎ”라고 답글을 달았다.

A씨는 구독자 12만명을 보유한 대형 유튜버다. 그의 인기 콘텐츠 조회수는 2000만회에 달한다. B씨는 이런 유튜버가 어린 딸의 신상을 공개하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B씨는 “일반인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12만 유튜버라는 사람이 개 입마개를 하라는 사람한테 욕을 한다”며 “더욱이 내 SNS까지 찾아와 아이들 이름을 찾아서 거론하며 악의적인 답글을 달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호소했다.

A씨는 반론을 요구하는 언론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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