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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男피해자, 6년 간 11배 급증

디지털 성범죄 남성 피해자 수
2018년 209명서 지난해 2320명으로↑
“남성 피해자도 충분히 지원해야”

입력 : 2024-06-14 16:45/수정 : 2024-06-14 16:59
국민일보DB

디지털 성범죄 남성 피해자 수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11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2023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 분석 결과를 보면 디지털 성범죄 남성 피해자 수는 2018년 209명(15.9%)에서 지난해 2320명(25.8%)으로 약 11배 증가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을 통해 가족폭력이나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을 상담받은 남성 건수는 지난해 1만7333건에 달해 전체의 5.9% 수준까지 올랐다. 스토킹 범죄는 여성들만 당하는 범죄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남성 피해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윤영희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봐도 서울시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접수된 남성 피해자도 2022년 32명(10.4%)에서 2024년 76명(14.6%)으로 증가했다. 이 센터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 영상물 삭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2022년 개소한 곳이다.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 센터’는 상담과 법률·의료지원, 보호시설·긴급주거지원 등을 통해 스토킹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 지난해 설치됐다. 이 센터가 지원한 남성 피해자는 지난해 9명(9.7%), 올해 현재까지 8명(6.02%)이다. 보호시설이나 긴급주거 지원자는 2023년 8명(11.4%), 올 현재까지 3명(0.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피해 유형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과 남성 피해자 모두 디지털 영상물 유포에 대한 불안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불법 촬영 등에 따른 유포·재유포 피해가 두드러졌고, 남성은 몸캠 피싱을 통한 유포 불안 피해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서울시 정책은 여성 피해자와 아동·청소년 피해자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남성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충분치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남성 피해자들도 충분히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 정책 연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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