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 달 연속 ‘내수 회복 조짐’ 진단… “물가 상승세 둔화”


정부가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진단을 두 달 연속 내놓았다. 정부는 물가에 대한 평가도 지난달 ‘굴곡진 흐름’에서 ‘둔화’로 톤을 낮췄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다. 그동안 수출 회복세를 내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점차 내수도 살아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서비스업이 55%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완만하게 개선하는 모습”이라며 “일평균 카드매출액도 연초 이후 쭉 증가하고 외국인 입국객 역시 연초 이후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0.3% 늘었고, 5월 국내 카드 승인액은 같은 기간 3.4% 늘었다.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1년 전과 비교해 170% 늘어나는 등 연초부터 증가세를 보인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하고 있다”는 표현에서 좀 더 물가 안정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전월(2.9%)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일 등 일부 품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이를 제외하고 추세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국제 유가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 지연 전망, 예상보다 낮은 여름철 수요 등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흐름만 보면 중동 사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중동 사태 초기보다는 확실히 지금은 안정감이 더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라며 “철저한 잠재 위험 관리와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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