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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전154기’ 배소현, 이번엔 한국여자오픈 우승 정조준…1라운드 단독 선두

정윤지와 노승희 추격 1타차 공동 2위로 제쳐
지난달 KLPGA투어 E1 채리티에서 생애 첫 승
윤이나, 오구 플레이 기억 떨쳐내며 공동 4위

13일 충북 진천군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한 배소현이 10번 홀 티샷에 앞서 에이밍을 하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배소현(31·프롬바이오)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배소현은 13일 충북 진천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말 자신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54번째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 8년만이어서 감격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 그가 상승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내셔널 타이틀인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배소현의 첫날 경기력은 메이저대회 코스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발군이었다.

올 시즌 KLPGA투어 장타 부문 7위에 랭크될 정도로 장타가 주특기인 배소현은 6756야드의 긴 전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쾌한 티샷을 날렸다. 페어웨이 폭이 20~25m로 좁아 티샷 정확도가 50%에 그쳤지만 컴퓨터 아이언샷과 신들린 퍼트감으로 그것을 만회했다. 이날 배소현이 기록한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은 77.8%, 온그린시 퍼트 수 1.6429개였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배소현은 내리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다. 15번홀(파4)에서 옥의 티인 보기가 나왔으나 18번홀(파4), 후반 7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배소현은 “이 코스에 3번째 출전하는데 항상 쉽지 않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러프가 길어 티샷은 부정확했지만 쇼트게임에 집중하면서 파세이브에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솔직히 이야기하면 생각보다 스코어가 좋지는 않아 아쉽다. 하지만 한 홀에서 무너질 수 있는 코스여서 긴장을 놓지 않고 최대한 비우면서 플레이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라며 “3일이 더 남았다. 차분하게 메이저 대회 답게 한타한타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3일 충북 진천군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윤이나가 10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우승에 대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이번 대회 욕심이 난다. 티샷과 퍼터가 나쁘지 않아 기대된다”면서 “첫 승을 거둔 뒤 여유가 조금 생겼다. 내일도 한타한타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늘 아쉬운 부분 보완해 내일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배소현과 동반 플레이를 한 정윤지(23·NH투자증권)가 3언더파 69타를 쳐 노승희(23·요진건설)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를 늑장 신고해 3년 출장 정지를 받았다가 1년 6개월로 경감 받아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21·하이트진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2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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