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역대급 혼전 속, 순위 싸움 최대 변수로 떠오른 ‘부상’

LG 최원태. 연합뉴스

프로야구 KBO리그가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순위 싸움 최대 변수로 ‘부상’이 떠올랐다. 상위권 팀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면서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해졌다.

13일 야구계에 따르면 LG 트윈스는 우완 투수 최원태가 지난 11일 옆구리 부상으로 최소 2주간 등판할 수 없게 됐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최원태는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 예정이다. 최원태는 올해 선발 6승을 거둬 국내 선수 중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앞서 지난 3일 LG는 에이스 임찬규도 잃었다. 투구 훈련 도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허리 근육통 진단이 나왔다. 두 투수가 이탈하면서 LG는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타자 중엔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이 뼈아프다. 오지환은 지난달 30일 오른쪽 손목 염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수비 훈련하다 왼쪽 햄스트링도 다쳤다. 오지환은 지난해 LG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선수다.

KIA 이의리. 연합뉴스

LG와 1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KIA 타이거즈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윌 크로우가 장기 부상에 빠져 대체 외국인 선수 캠 알드레드를 데려왔다. 좌완 에이스 이의리는 아예 시즌 아웃 됐다. KIA는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판 내야수 김선빈도 12일 부상으로 이탈했다.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맹활약 중이었기 때문에 빈자리가 커 보인다. 김선빈은 올 시즌 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3, 62안타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선두권을 뒤쫓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도 주축들의 부상으로 고민이 깊다. 투수 원태인, 타자 류지혁 등이 빠졌다. 두산 베어스에선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개월여 만에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구위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것은 피 말리는 순위 경쟁 속에 전반기 막바지로 향하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시즌처럼 순위 경쟁이 치열할수록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 사력을 다하면서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올라가는 것이다.

1위가 5할대 승률이고 꼴찌가 4할대로 순위표가 촘촘한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2004년 정규리그 1위 현대 유니콘스는 75승 53패 5무(승률 0.586)로 시즌을 끝냈고, 최하위 롯데는 50승 72패 11무(승률 0.410)였다. 통상 정규리그 1위 팀은 6할 승률을, 꼴찌팀은 3할대에 머물렀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