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발작 응급환자 구한 해병…장병들 귀감

해병대 제6여단 63대대 소속 문기훈 병장. 해병대 제6여단 제공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에서 근무하는 한 해병이 휴가기간 열차에서 응급환자를 구한 사연이 알려져 장병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해병대 제6여단은 63대대 소속 문기훈 병장(병1291기)이 지난달 26일 오후 9시42분쯤 휴가 복귀를 위해 부산에서 광명으로 가는 KTX를 타고 이동하던 중 발작과 호흡 불안정 증상을 보인 응급환자에게 응급조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시 문 병장은 뇌전증 발작으로 보인 응급환자에게 다가가 고개를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손발을 주무르며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주변 다른 승객에게 부탁해 119 구조대와 승무원 호출을 부탁하고 응급조치를 이어나갔다. 다행히 응급환자의 증상이 호전돼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한 뒤 인계했다.

문 병장의 이번 미담은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이 지난달 27일 해병대 자유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남기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당 승객은 글에서 “용기와 신속한 판단으로 국민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고 열차에 타고 있던 수많은 국민에게 국가 대내외적으로 보호받는다는 안정과 영감을 줬다”며 “청춘의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국민을 보호해 감사드리며 한 명의 예비역이자 국민으로서 정말 존경을 표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병장은 “해병대 입대 전 간호학을 전공하며 배운 지식과 함께 부대에서 주기적으로 하는 구급법 교육을 통해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해병대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앞으로도 국민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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