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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의외네… ‘의대 증원’에도 영재학교 경쟁률 소폭 ↑

종로학원 “영재학교 어릴때부터 준비…갑자기 진학경로 바꾸기 어려워”
“영재학교 입학 후 학교 그만두거나 졸업 후 재도전 많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국어 영역 문제지를 배부받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이 대폭 늘어나는 가운데 의대 지원시 불이익이 있는 영재학교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종로학원이 전국 7개 영재학교의 2025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699명 모집에 3985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5.96대 1으로 지난해 경쟁률인 5.86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날 원서 접수를 마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아직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학교별로는 대구과학고의 경쟁률이 5.36대 1에서 6.56대 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과학고(6.18대 1)와 광주과학고(5.58대 1)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7.52대 1) 등 4곳의 경쟁률도 소폭 상승했다.

올해 영재학교 입시는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이 결정된 후 처음 실시하는 고교 입시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의대 증원으로 이과 최상위권 중학생이 진학하는 영재학교 경쟁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재학교 학생은 의대에 진학할 경우 교육비·장학금을 환수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학교 밖 교육·연구 활동을 기재할 수 없는 등 불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영재학교 지원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은 의대 증원이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최상위권 중학생에게는 아직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재학교 지원자는 사실상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했던 학생들이라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됐다 해도 갑작스럽게 일반고 등으로 진학 경로를 바꾸기에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영재학교 입학 후에도 의대 진학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거나 졸업 후 의대에 재도전하는 학생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영재학교에 지원했다 탈락한 학생이 의대 진학 등을 목표로 일반고보다는 의대 입시에 유리한 지역 명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등에 지원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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