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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담패설 CEO머스크, 직원들 따라해”… 손배소 제기

스페이스X 전 직원들, 머스크 상대 손배소
‘직장내 성차별 등 조장’ 이유
대학생 인턴 등 성추문도 불거져

입력 : 2024-06-13 10:55/수정 : 2024-06-13 10:56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전 직원들이 직장 내 성차별과 괴롭힘을 조장했다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 8명(여성4·남성4)은 머스크와 스페이스X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머스크의 평소 언행이 사내에 만연한 성차별 문화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당시 트위터(현재 X)에 올린 성적인 사진과 음담패설, 성적소수자 비하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다른 직원들이 머스크의 게시물을 모방하는 발언을 일삼았고, 이런 문화가 “매우 불편하고 적대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선배 엔지니어들은 로켓 부품을 묘사하면서 성행위와 남성 성기를 빗댄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2022년에도 이러한 머스크의 언행을 비판하는 서한을 스페이스X 경영진에게 보낸 바 있다. 이들은 이후 보복성 해고를 당했다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구제를 요청했다. 당시 서한에는 2020년 이후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일련의 글이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회사의 정책에 어긋난다며 이를 통제해 달라는 요구가 담겼다.

NLRB는 지난 1월 스페이스X를 NLRB 재판에 넘겼다. 스페이스X는 그러자 “NLRB의 절차가 배심원에게 재판받을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다”며 NLRB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연방 항소법원은 스페이스X가 제기한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NLRB의 재판 절차 진행을 중지하게 했다.

앞서 전날에도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대학생 인턴 등 여러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출산을 강요했다는 성추문이 불거졌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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