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만발’ 펄어비스 실적 기대감 상승

붉은사막 인게임 속 이미지.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 공개 일정을 구체화하면서 오랜만에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본격적인 신작 마케팅 활동과 함께 하반기 ‘검은사막’ 중국 출시, ‘도깨비’ 개발 시동이 더해져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증권사도 부쩍 늘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7% 상승한 4만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미비한 내림세를 보이다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 동력이 없었던 펄어비스는 지난 4월 16일엔 52주 최저가인 2만7000원까지 하락했으나 5월에 들어서면서 4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7일엔 장중 한때 4만5400원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오랜 만에 4만 5000원대에 도달했다.

이러한 우상향 흐름은 신작 붉은사막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달 10일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 사막은 최적화와 완성도를 높이면서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대형 신작인 만큼 글로벌 마케팅이 시작되면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오는 8월 글로벌 게임 행사인 ‘2024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지스타 등 여러 행사에 참여해 출시 전까지 마케팅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은사막의 후속작인 붉은사막은 콘솔·PC기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 자체 개발 엔진 ‘블랙스페이스’로 제작 중인데 2019년 처음 언급된 후 어느덧 5년여가 흘렀다. 업계에선 펄어비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게임의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부터 붉은사막의 마케팅 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8월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의 B2C 마케팅을 시작해 개인 사용자들이 일정 시간 빌드를 직접 플레이하는 부스를 운영하고 신규 트레일러(2~3분)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년간 기다려왔던 붉은사막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는 시점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상향시킬 수 있는 확실한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펄어비스 제공

기존작인 검은사막의 중국서비스 준비도 가속화한다. 앞서 펄어비스는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와 손잡고 검은사막 현지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텐센트는 지난 28일 열린 게임 컨퍼런스 ‘스파크 2024’에서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 일정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방대한 오픈월드 콘텐츠를 담은 검은사막 영상도 선보였다.

펄어비스는 개발 인력을 도깨비 프로젝트에 투입해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허 대표는 “도깨비에 대한 외부 시장 기대가 많은 걸 알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유저들에게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나온 2개의 증권가 리포트는 펄어비스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4만원에서 1만2000원(30%) 상향한 5만2000원, 키움증권은 5만1000원에서 6000원(11.7%) 상향한 5만7000원으로 목표가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붉은사막 출시일을 내년 2분기로 내다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사전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붉은사막 판매량 추정치는 300만장으로 예상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붉은사막 출시와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지 않고 그동안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에 마케팅에 관한 관심이 더해지며 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형성될 수 있다”면서 “인게임 영상 공개 및 마케팅이 전개되며 신작 모멘텀이 발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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