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집에서 찍는다” 자취방에 포토존 만드는 시대

거실 한쪽을 비정형 전신거울, 액자, 조명, 벽난로 등으로 꾸민 집. 오늘의집 제공

집안 곳곳을 예쁜 카페 못지않게 꾸며 자신만의 ‘포토존’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인스타그램 등에 사진을 찍어 올리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취향과 개성을 발산하고 휴식의 질을 높이려는 욕구가 빚어낸 트렌드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 관계자는 12일 “오늘의집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사람이 집 사진을 올리는데 각자의 공간이나 그 공간에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라며 “최근 ‘우리집 포토존(포토스팟)’이나 ‘우리집 힐링스팟’을 키워드로 강조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전했다.

오늘의집 플랫폼에서 ‘포토존’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9000개 넘는 사진이 뜬다. 방, 거실 한쪽, 주방, 테라스 등 집안 어딘가를 정성스럽게 꾸민 공간들은 각자의 취향을 드러내고 있었다. 분위기 좋은 카페나 사진 촬영용 스튜디오를 연상시키는 집도 많았다. ‘집안 한구석에라도 나만의 힐링 공간을 갖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한 것으로 보였다.

누구는 아늑한 의자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고, 또 누구는 베란다를 초록초록한 식물로 가득 채웠다. 어떤 집은 햇빛이 잘 드는 테라스에 인조잔디를 깔고 간이 테이블과 의자, 파라솔을 놓아 야외 정원으로 변신시켰다. 주방 상부장을 떼고 원목 느낌을 살려 카페처럼 꾸미기도 했다. 저마다 콘셉트가 있었다.

이런 공간을 갖기 위해 반드시 집안 전체를 바꾸려고 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매일의 일상룩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 법한 전신 거울이나 근사한 액자를 배치한 것만으로도 집 분위기가 달라졌다. 빔프로젝터, 조명형, 벽난로 콘솔 등도 그런 효과를 냈다. 고풍스러운 가구들로 동화 같은 공간을 구현한 사람도 있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집안에 카페존을 만들거나 취미존을 만드는 등 자신만의 힐링 공간을 만들어 즐거운 일상을 누리는 분이 많아졌다”며 “집안 포토존도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을 더 잘 가꾸면서 일상의 만족을 찾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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