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뒷담] 순연된 한·일 자원협력… ‘고래’ 싸움에 밀린 광물?


13일 개최 예정이던 한·일 광물 공급망 관련 협의가 급작스럽게 7월 이후로 연기됐다.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프로젝트, 이른바 ‘대왕고래’가 이번 연기의 간접적인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차 한·일 자원협력대화’가 지난 10일 연기됐다. 이 행사는 산업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이 핵심 광물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한·일 양국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협의체를 이달 중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일 자원협력대화는 그동안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이 준비해왔는데 최근 변수가 발생했다. 정부가 지난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서 ‘대왕고래’ ‘홍게’ 등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구조 7곳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후 관련 대응 및 후속 조치를 담당하게 된 곳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자원산업정책국이 다루는 현안이 너무 늘어나 일본과 협의해 대화를 한 달쯤 뒤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사안을 담당하는 과는 다르지만 같은 국이다 보니 주요 업무 2가지를 동시에 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산업부 부서들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관련 업무로 분주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개발 계획 수립에 돌입한다. 다음 주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탐사 계획과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심해 구조 분석을 맡았던 액트지오사의 입찰 선정 경위 등 가스전을 둘러싼 논란은 지금도 재생산되고 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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