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마산항 정어리 집단폐사 올해 폭염 예상에 대책 부심

입력 : 2024-06-12 14:30/수정 : 2024-06-12 15:59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인근 해상에 집단 폐사한채 떠오른 정어리 사체.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해마다 마산항 일대에서 산소부족으로 반복되는 정어리 집단폐사 방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창원시는 올해 폭염 등의 영향으로 정어리 집단 폐사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정어리 집단폐사 발생 대비 계획 수립, 사전포획 확대를 위한 유관기관(경남도, 시, 마산해수청) 협의, 폐사 발생 시 신속 수거를 위한 수거대책반(인력, 장비 등) 점검 및 준비 등을 하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과 3·15해양누리공원 인근 해상에서는 지난 2022년 9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226t, 2023년 10월 11일부터 18일까지 46t의 정어리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22년부터 급격히 늘고 있는 정어리 자원의 동향 파악을 위해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융합탐지기술과 연안 정치망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정어리 어미 개체의 유입량과 부화량이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정어리 어군 밀도가 지난해 절반 수준이며 산란해역 어란 출현 밀도도 85%가 줄었다면서 집단폐사 원인으로 지목된 빈산소 수괴(산소 부족 물덩어리) 형성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년과 달리 올해는 정어리 자원이 감소해 집단 폐사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수산과학원의 전망에도 정어리 자원 감소가 집단 폐사 우려 불식으로 귀결될지는 불투명한 만큼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어리의 자원 감소와 떼죽음과의 연관성을 명확히 밝히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해마다 9월과 10월 사이 최대치로 올라가는 수온의 영향으로 해수 속 산소가 부족해진다. 정어리의 경우 산소 소비량이 많아 해수 속 산소 농도에 따라 다른 개체에 비해 질식사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빈산소 수괴가 많은 반 폐쇄성 해역인 마산항으로 조류를 따라 대량 들어오면서 집단 폐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민들도 폐사 반복에 따른 피해에 노심초사 중이다.

창원시 수산과 관계자는 “정어리 자원 수가 집단 폐사와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과 올해 극심한 폭염의 영향까지 우려되고 있어 빈산소 수괴 현상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연속되는 정어리 집단 폐사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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