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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위에 초밥’…대만서 425만원 ‘누드스시’ 논란

대만 타이중의 프라이빗 클럽에 등장한 누드 스시. 페이스북 캡처

대만에서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 등 음식을 올려놓은 ‘누드스시’가 실제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의 몸을 도구로 사용해 반인간적·반여성적이면서도 비위생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대만 자유일보와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타이중의 한 프라이빗 클럽이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 등 음식을 올려놓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누드스시는 일본에서 ‘뇨타이모리’로 불리며 에도시대에 남성 고객들을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뉘티청(女體盛)이라 부른다.

여성의 은밀한 부위는 꽃이나 대나무 잎으로 가리고 나머지 신체 부위에는 일부 페인팅을 하고 음식을 올려놓았는데 준비에만 1~2시간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손님들이 식사하는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정지 상태로 가만히 누워 있어야 했다.

누드스시에 올라온 음식의 가격은 6만 대만달러(약 255만원)로 팬데믹 이전의 3만 대만달러(127만원)에서 크게 올랐다. 중시신문망은 여성모델 비용이 4만 대만달러(170만원)여서 누드스시의 총비용은 10만 대만달러(425만원)라고 전했다.

대만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자유시보는 “대만에선 소수의 가게만이 단골들에게 누드스시를 제공해왔다”며 “일반인들은 영화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누드 스시가 대만에 실제로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짚었다.
대만 타이중의 한 프라이빗 클럽에 등장한 누드 스시. 페이스북 캡처

대만 의사들은 인간의 피부에는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이 서식해 오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인체의 온도가 36도여서 생선을 보존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해당 프라이빗 클럽은 음식이 변질될 수 있다며 제한된 시간 안에 식사를 마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업소가 선량한 풍속을 저해했는지와 공공장소에 해당하는지 등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타이중시 보건국은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 조사를 거쳐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조치에도 개선이 이뤄지 않으면 최대 2억 대만달러(85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영업을 정지를 요구할 수 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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