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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도 부동산에 발목?’…대선 변수로 떠오른 부동산

입력 : 2024-05-30 00:02/수정 : 2024-05-30 00:02
캘리포니아주 샌마테오 카운티의 주택. 신화뉴시스

미국의 주택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20개 도시 기준)는 전월 대비 0.3%(계절조정 후)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7.4% 폭등했다. 10개 도시 종합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고금리에도 뉴욕과 샌디에이고와 같은 대도시에선 주택 공급이 줄어들며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도시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을 보면 샌디에이고가 11.1%로 가장 높았고, 뉴욕(9.2%), 클리블랜드(8.8%), 로스앤젤레스(8.8%) 등이 뒤를 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사례를 들며 치솟는 임대료와 주택 가격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바다주 인구(약 310만명)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클라크 카운티(220만명)의 임대료 중간값은 2020년 1월 대비 30% 이상 높은 상태다. 비영리단체인 남부 네바다 네이버후드 하우징 서비스의 미셸 머세드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네바다주에서 2.4%포인트 차이로 승리했지만 올해 공개된 여론조사에선 대부분 뒤지고 있다. 노스 라스베이거스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스티븐 호스퍼드 민주당 하원의원은 “주택은 사람들이 매달 경험하는 고통 포인트”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택 의제를 경제 의제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19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주택 가격 안정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무주택·저소득층을 겨냥한 주거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주택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전국적으로 200만채의 주택을 건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3월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도 관련 예산이 2580억 달러(약 353조원) 반영된 상태다.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진 스펄링 백악관 선임고문은 “미국은 수년 동안 주택 부족을 겪어왔다”며 “우리가 강력히 다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부동산개발업자로 성공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캐롤린 레빗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임대료, 가스, 식료품 가격 등이 치솟고 있다”며 “바이드노믹스로 인해 내 집 마련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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