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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산율 첫 0.7명대, 3월 출생아 1만명대로 또 ‘역대 최소’

1분기·3월 출생아수 역대 최저치
인구자연감소 53개월째

서울 중구 제일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뉴시스

1분기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7명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3월 출생아수는 2만명을 밑돌며 또 다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한 반면 사망자수는 지난해보다 7% 가까이 늘었다. 출생아수가 사망자수를 밑돌면서 ‘인구 자연감소’도 5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은 올 1분기 출생아수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6만474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보다 0.06명 감소한 0.76명으로 조사됐다. 역시 역대 분기 최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의 ‘0.8명’선이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계출산율은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출생아수는 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출생아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줄어든 1만9669명이었다.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3월 기준 최저치로 2만명을 처음 밑돌았다. 시도별 출생아수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지자체가 전부 줄었다.

지난 3월 사망자수는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3만1160명이었다. 코로나 여파로 사망자수가 치솟은 2022년 3월(4만4616명) 다음으로 3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망자수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부 늘었다.

이렇다보니 인구 자연감소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출생아수가 사망자수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 3월 인구는 1만1491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증감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벌써 53개월째다. 통계청은 21년 뒤인 2045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

향후 출산율 전망도 어둡다. 정부는 코로나로 지연된 혼인건수 반등으로 합계출산율이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혼인건수는 2월(-896건) 3월(-992건) 감소폭을 확대하며 연일 내리막세다. 특히 출생아수가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한다는 경향을 고려할 때 올해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를 벗어나기 힘들어보인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예상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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