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최전방부터 풀백까지 ‘신구조화’ 필수… 눈도장 찍을 새 얼굴은 누구?

조유민(왼쪽)과 오세훈. 대한축구협회 제공

6월 A매치를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이번 남자 축구대표팀의 키워드는 ‘신구조화’다. 새로운 선수를 7명이나 발탁해 포지션마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소집 후 첫 경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단시일 내에 합을 맞춰 선발 기회를 잡을 새 얼굴들에 눈길이 쏠린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29일 국민일보에 “3차 예선에 돌입하면 강호들이 많고 월드컵 본선에 직결되는 승부들이라 실험이 그리 쉽지 않다”며 “2차 예선 막바지인 지금이야말로 실험 및 선수층 확대를 꾀할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짚었다.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포지션은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진 수비 라인이다. 베테랑 김진수(전북)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가 대표팀 경험이 일천하다. 그간 김민재와 함께 발을 맞췄던 김영권(울산) 역시 최근 부진으로 발탁되지 못하면서 두 선수가 책임졌던 중앙 수비 지역은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박승욱(김천) 등 새 얼굴들이 경쟁을 거쳐 메울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선 그나마 권경원이 A매치 30경기를 소화한 바 있으나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다시 합을 맞춰야 한다. 조유민도 벤투호에 승선했던 적이 있지만, 월드컵 실전 무대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된 게 전부다.

하창래와 박승욱은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부족한 경험을 각자의 장점으로 채울 예정이다.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나고야에서 뛰고 있는 하창래는 프로 통산 200경기에 출전해 노련한 플레이를 기대할 만하다. 박승욱은 측면과 중앙을 두루 오갈 수 있는 만능 자원이다.

수비에서 김민재의 비중이 큰 것은 맞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에선 박용우(알아인)와 정우영(알칼리즈) 등 베테랑들이 합류해 부담을 덜기도 했다. 한 위원은 “기존 멤버들이 많이 빠진 만큼 조직력을 빠르게 갖출 필요는 있다”면서도 “김민재 없이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싱가포르와 중국에는 결국 역습 대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전방에선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이름을 올린 ‘왼발 스트라이커’ 오세훈(마치다젤비아)이 기대를 모은다. 2000년대 이후 대표팀에 뽑힌 왼발 톱 자원은 오세훈이 유일하다. 강력한 왼발 슛과 등지는 플레이, 공중볼 장악 능력 등을 갖춘 오세훈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기존 윙어들과 좋은 합을 맞춘다면, 차세대 스트라이커 자원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세대교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한 위원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곧바로 선발진을 꿰차기보다는 교체나 로테이션으로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번 발탁은) 지금껏 K리그 혹은 다른 아시아리그에서 선보여온 기량을 고려할 때 합당한 실험이자 기회 부여”라고 짚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