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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의 피부이야기] 주근깨 기미 등 색소치료, ‘토닝’ 만능 아니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


얼굴의 대표 색소 질환은 주근깨, 기미, 흑자이다. 토닝(Toning)은 ‘톤을 맞춘다’라는 의미로 레이저를 색소에 투사해 색을 없애 균일하게 맞추는 시술이다.

날씨가 덥고 야외활동 많아지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피부톤이 어두워졌다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외선은 피부 속의 색소들을 올라오게 하는데,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색소 치료에 대한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

색소 치료는 막연하게, 그리고 무작정 토닝 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건 옳은 치료방법이 아니다. 이전에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상담해보면 다른 레이저가 필요한데도 토닝으로만 치료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이 피부톤은 좋아졌는데 색소는 없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번 칼럼을 통해 색소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얼굴의 색소는 피부 겉층에 있는 얕은 색소와 피부 깊은 곳에 있는 색소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얕은 색소는 주근깨이며 깊은 색소는 진흙탕 물처럼 넓게 퍼져있는 기미이다.

피부 속 깊게 깔려있는 기미는 토닝을 이용한 치료가 적합하다. 토닝은 레이저 파장을 이용해서 마치 권총처럼 총을 쏘아서 약한 에너지로 색소를 잘게 쪼개 주는 역할을 한다. 쪼개진 색소는 우리 몸의 대식세포에 의해 흡수되며 보통 4주 정도 걸린다.

얕게 깔린 색소는 오히려 진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진한 색소는 잘 안 없어진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경계가 명확하고 진하게 있는 주근깨 잡티 같은 경우에는 피부 겉에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호전이 빠르다. 이 경우 토닝보다는 잡티 레이저를 이용해서 구워주는 시술이 훨씬 효과적이다. 레이저에 반응한 색소는 마치 점처럼 딱지가 올라온 후에 딱지가 떨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옅어진다.

보통 진하게 존재하던 색소는 처음에 오히려 개선도가 확연히 좋으며 남아있는 옅은 색소는 마찬가지로 여러 번 치료가 필요하며 레이저 토닝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인 깊은 색소인 기미를 치료하는 레이저 토닝 같은 경우 처음에는 약한 에너지를 사용하다가 서서히 에너지를 올려서 시술한다. 보통 1주 간격으로 최소 5회에서 10회 정도 진행하게 되면 피부톤이 밝아지며 연했던 색소들도 점점 흐려지면서 주변 피부톤과 비슷해지면서 일정한 피부톤을 가질 수 있다.

토닝을 할 때 주의점은 레이저가 검은 색소에 반응 하다 보니 눈을 조심하는 것이다. 보통 보호 안경으로 가리고 진행되며 눈을 감고 진행한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또 무작정 에너지를 강하게 진행하게 되면 오히려 기미가 진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통 레이저를 오래 하게 되면 피부가 얇아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를 실제로 깎아내는 프락셀 같은 경우 피부가 매끈해지기는 하지만 피부가 얇아지고 홍조가 심해지고 예민해지는 부작용이 있다. 하지만 레이저 토닝은 꾸준히 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층이 튼튼해지고 매끈해진다. 하지만 어떤 레이저든 시술하게 되면 각질이 날아가며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보습은 충분히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너무 피부가 예민하다면 2~3주 주기로 주기를 늘려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얕은 색소를 구워서 딱지가 지고 떨어지게 하는 대표적인 레이저로는 클라리티 레이저가 있다. 이 시술을 하게 되면 얕고 진한 색소는 점처럼 딱지가 생긴 후 떨어지면서 옅어진다. 주의할 점은 시술 후에 만들어진 딱지가 인위적으로 빨리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상처가 난 후에 아무는 과정을 통해 피부가 새살이 돋게 되는데 빠르게 딱지가 떨어지게 되고 자외선에 노출되게 되면 건강하게 아물지 못하고 붉은 자국이나 염증 후의 색소 침착으로 색소가 진해질 수 있다. 따라서 세안을 하면 부드럽게 진행하고 평상시에도 일부러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에 일찍 딱지가 떨어지게 될 때에는 딱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듀오덤과 같은 방수 테이프를 붙여주는 것이 좋다. 주변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보통 1주일 정도 걸린다. 또 딱지가 떨어진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통해서 색소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통 색소치료는 레이저 토닝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색소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레이저가 다를 수 있다. 또 같은 색소라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따라서 제네시스 레이저나 바늘고주파인 실펌, 그 외에 색소를 줄여주는 경구약 등 추가적인 시술이나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어떻게 시술하느냐에 대해 알아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평소 습관처럼 사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지원(마이미의원/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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