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홈런왕 출신’ 박병호, 구단에 방출 요청… KT “다양한 방법 고민”

kt wiz 박병호. 연합뉴스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박병호(37)가 소속 팀 KT 위즈에 이적을 요청했다.

28일 야구계에 따르면 박병호는 최근 구단에 웨이버 공시(방출)를 요청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인해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구단에 이적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박병호가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웨이버 공시나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박병호를 설득하고 있으나 마음을 돌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3월 한 달간 타율이 0.154에 불과했다. 박병호의 부진에 팀 성적도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무색해졌다.

하위권으로 떨어진 KT는 박병호 대신 문상철을 주전 1루수로 중용했다. 문상철은 4월 한 달간 타율 0.329의 성적을 내면서 KT 타선을 이끌었다.

주전에서 밀려난 박병호는 이강철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을 찾아 불만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구단에 방출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에 관한 질문에 “본인이 방출시켜달라고 요구했다”며 “(방출은) 구단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다만 KT가 박병호를 방출하기엔 부담이 크다. KT는 2021년 12월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도 보상금 22억5000만원을 줬다. 총액 52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이다. 박병호 뜻대로 조건 없이 방출할 경우 올 시즌 잔여 연봉도 그대로 지급해야 한다.

박병호는 넥센(현 키움) 시절인 2014년과 2015년 각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KBO리그 대표 장타자다. KT로 이적한 2022년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83, 18홈런, 87타점으로 준수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44경기에서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6일엔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군 선수단엔 합류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박병호는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