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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때문에…” 정찬우 283억, 카카오 75억, SBS 36억 손해

입력 : 2024-05-28 17:33/수정 : 2024-05-28 19:11
연합뉴스

뺑소니 음주 운전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폐업 수순을 밟는 가운데 이 회사에 투자한 개그맨 정찬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S미디어넷(SBS 자회사)가 수십~수백억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각엔터의 주식은 이광득 대표가 28.4%, 최재호 이사가 29.7%, 정찬우가 28.3%, 카카오엔터가 10%, SBS미디어넷이 3.6%를 보유하고 있다. 생각엔터는 2017년 12월 SBS 개그맨 출신인 이 대표와 최 이사, 정찬우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김호중을 비롯해 가수 안성훈(TV조선 ‘미스터트롯 2’ 우승자), 가수 홍지윤(‘미스트롯 2’ 준우승자), 배우 손호준 등이 소속돼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2022년 하반기 이 대표와 정찬우의 지분을 5%씩 총 10%를 75억원에 인수했다. 생각엔터의 몸값을 750억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트로트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보고 김호중과 안성훈, 홍지윤 등 스타가 포진한 생각엔터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23년 하반기에는 SBS미디어넷이 최 이사의 지분 3.6%를 인수했다. 생각엔터 기업 가치를 1000억원가량으로 보고 36억원가량을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찬우가 김호중 사건이 터지기 전 SBS미디어넷이 책정한 몸값을 바탕으로 지분을 넘겼다면 283억원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것이다.

생각엔터는 전날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 변경 사실을 알렸다. 소속 연예인이 요청 시 위약금 등을 물지 않고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사실상 폐업 절차를 밟는 모양새다.

생각엔터가 문을 닫으면 이들의 투자금은 휴지 조각이 된다. 카카오엔터는 “생각엔터에 75억원을 투자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나 향후 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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