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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KBO, 5강 아직 모른다… 관건은 외인 투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왼쪽)과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뉴시스

프로야구 KBO 리그가 중반부로 접어들며 순위 싸움에 불이 붙고 있다. 순위표 맨 상단부터 바닥까지 승률이 촘촘히 맞물린 가운데, 외국인 투수의 활약 여부가 앞으로의 성적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모든 팀이 50경기 이상 치른 28일 기준, 아직도 5강을 가늠하기 어려운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승률 차가 매우 근소해 선두 KIA 타이거즈를 제외하면 매일 순위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동일 기간엔 SSG 랜더스(승률 0.654)와 LG 트윈스(0.623)의 양강 구도에, 와일드카드를 놓고 4위 NC 다이노스(0.529)와 5위 두산 베어스(0.520)가 경쟁하는 모양새였다.

올 시즌 엎치락뒤치락 순위경쟁 양상은 개막 전 약체로 여겨졌던 팀들이 예상 밖 활약을 펼치거나 ‘꼴찌’ 팀이 1위 팀을 잡는 이변이 일어난 탓이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던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복병으로 떠오르더니, 지난 주중 3연전에선 당시 최하위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KIA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기도 했다.

5월 들어선 두산과 LG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7위로 5월을 시작한 두산은 이달에만 14승 6패 2무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LG도 4연승을 달리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기세를 뽐냈다. 4월까지 공동 5위에 그쳤지만 4연승 기간 무려 35득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기세 대로라면 곧 선두 싸움에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판도에서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투수다. 올 시즌은 ‘역대급 외국인 투수 수난 시대’로 불릴 정도로 거의 모든 구단이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휴식 차 1군에서 제외한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외국인 투수에 관한 불안 요인이 있다.

팔꿈치 부상을 당한 KT 위즈의 웨스 벤자민, 한화 이글스의 리카르도 산체스, 허벅지를 다친 롯데의 찰리 반즈는 전열에서 이탈했다. SSG는 로버트 더거가 부진을 이어가다 방출되면서 스텝이 꼬였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가 아직 버티고 있긴 하지만 나란히 기복을 보인다.

반대로 외국인 투수를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구단도 있다. 팔꿈치 부상으로 윌 크로우를 잃은 KIA의 경우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평균자책점(1.64) 1위를 달리며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LG는 교체 대상 위기에 몰렸던 케이시 켈리가 최근 다시 살아나며 반등 가능성을 엿봤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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