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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민간인 공격 선 넘었다” 질타… 美 움직임은

입력 : 2024-05-28 05:09/수정 : 2024-05-28 10:11
지난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난민촌에서 수십 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이 이스라엘에 민간인 보호를 촉구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이번 공습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은 것인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유엔 산하 사법기구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라파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렸고,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스라엘 지도부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국제 여론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한 책임이 있는 하마스 고위급 테러리스트 2명을 죽인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해왔듯이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평가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이스라엘군(IDF)과 파트너들을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IDF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지금까지 여성과 노약자 23명을 포함해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고 집계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사건을 ‘비극적 실수’로 규정하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했으며 이달 초에는 이를 어길 경우 공격 무기와 포탄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의 ‘레드라인’ 평가에 대해 한 관료는 “현재 상황이 미국의 조치를 필요로 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백악관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과정”이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이 증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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