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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로 징계 받은 교수가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경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전문성과 도덕성 결여” 부적합 의견 제시

지난 24일 경북도의회에서 열린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에 내정된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가 수업중 비속어와 함께 성차별 발언으로 정직 징계를 당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4일 열린 경북도의회 인사청문회는 정 교수에 대한 이 같은 사실을 들어 종합의견 ‘부적합’ 결론을 내린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임명을 강행한다면 도의회와 상당한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이 도지사는 지난해 친일사관을 지적받은 검사 출신 인사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에 임명하는가 하면 지난 2월 경북문화관광공사 대표 임명과정에서도 부적합 의견을 무시하고 ‘마이웨이’ 인사를 이어왔다는 지적이다.

정교수는 지난 2019년 수업 중 ‘ㅆ’이 들어간 욕설과 성차별적 발언, 학벌 차별적 발언 등이 대자보 등을 통해 문제가 되면서 학교로부터 수업에서 배제된데 이어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경북행복재단은 도를 대표하는 보건복지청소년정책 연구 개발기관이라는 점에서 정 교수의 이 같은 이력은 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는 게 인사청문회의 판단이다.

정 교수는 또 인사청문요청안이 요구한 등록대상재산 신고사항을 부실하게 제출해 청문위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청문회 현장에서는 “청렴성을 검중하기 위한 재산관련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한 점은 신뢰성과 성실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재단 대표이사 자리가 비상근이라는 점과 관련, 대학교수 직위를 유지하며 현재도 각종 정부위원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정 교수가 재단 직무에 충실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특히 “정 교수는 사회복지와 청소년 분야의 전문성은 충분하지만 경북에 대한 이해도는 부족하다”며 “서울에서 출생해 학업과 사회생활에서 수도권을 벗어난 적이 없는 후보자가 지역의 현실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의회 최태림 행복위원장은 “후보자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깊은 전문지식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재단에 산적해 있는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직무수행능력, 자질, 도덕성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청소년 복지문제와 사회복지는 저출생 문제와도 밀접한 사안”이라며 “후보자가 가진 높은 전문성이 저출생 극복이라는 도 정책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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