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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50위 라일리의 반란…찰스 슈와브 챌린지서 ‘거함’ 셰플러 격침

작년 팀전 취리히클래식 이어 통산 2승
셰플러, 전반 티샷 난조로 시즌 5승 실패
‘공동9위’ 임성재 시즌 세 번째 톱10 입상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에서 열린 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한 데이비스 라일리. AFP연합뉴스

세계랭킹 250위 선수가 세계랭킹 1위 ‘절대 지존’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격침시켰다.

주인공은 데이비스 라일리(미국)다. 라일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72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1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4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라일리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셰플러와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5타 차 공동 2위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163만8000달러(약 22억4000여만 원)를 획득했다. 투어 통산 2승째다. 라일리는 작년에 팀전으로 치러진 취리히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2022년에 투어에 데뷔한 라일리는 이 대회 전까지 총 89개 대회에 출전, 53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그 중 최고 성적이 작년 취리히 클래식 우승이다. 2022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샘 번스(미국)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총 1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컷 통과가 반타작에 그쳤으며 그 중 ‘톱10’ 입상은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라일리는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알렸다. 우승 경쟁 상대가 세계랭킹 1위 셰플러와 20위 브래들리, 그리고 9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모리카와는 4위(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셰플러는 올 시즌 4승 등 통산 10승, 브래들리는 2011년 PGA챔피언십 등 6승, 모리카와도 2021년 디오픈 등 두 차례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거두고 있다. 이들 3명이 합작한 승수가 22승인 반면 라일리는 고작 1승 뿐이었다.

라일리가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 가는 상황에서도 이들 셋 중에서 역전 우승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이유였다. 특히 ‘텍사스 맨’셰플러의 시즌 5승 달성에 무게가 더 실렸다.

셰플러는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7위를 제외하곤 모두 ‘톱10’ 입상에 성공했을 정도로 절정의 샷감을 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일리는 대회 마지막날 시종일관 침착한 플레이로 동반자인 셰플러를 압도했다. 전반 9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 받아 타수를 잃지 않았다. 반면 셰플러는 티샷이 크게 흔들리면서 10번 홀(파4)까지 3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셰플러와의 타수 차이를 출발 때보다 더 벌려 한결 여유를 찾은 라일리는 이후 보기 2개를 범했으나 버디 2개로 바운스백에 성공하면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셰플러는 전반에 흔들렸던 드라이버 샷감이 잡히면서 후반에 버디만 2개 골라 잡아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11번째 ‘톱10’ 입상이다. 브래들리는 이날 3타를 줄여 셰플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성재(25·CJ)는 2타를 잃어 공동 9위(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세 번째 ‘톱10’ 입상이다.

김주형(21·나이키)은 4타를 잃어 공동 24위(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김주형은 4번 홀(파3)까지 2타를 줄이며 상위권 입상이 기대됐으나 이후 14개 홀에서 6타를 잃었다.

이경훈(32)은 공동 31위(최종합계 이븐파 280타), 김시우(28·이상 CJ)와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공동 61위(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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